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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무슨 일이야?"
"카라?"
"괜찮아?"
"카라, 말 좀 해봐!"
"카라!"
클레어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처럼 들렸다.
갑자기 몸이 마비된 것 같았다.
전화를 끊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전혀 모르겠다.
시야가 흐릿해지고, 아마도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 때문일 것이다. 클레어가 내 어깨를 흔들고, 손을 꽉 잡고, 뺨을 두드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,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.
마치 마비된 것처럼, 내 시스템에서 작동하는 유일한 것은 내 뇌뿐이었다.
말하고 싶었지만, 말이 목에 걸려 나오지 않았다.
손에서 전화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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